함이란?
함이란, 전통혼례에서 신랑 쪽에서 채단과 혼서지를 담아
신부에게 감사한 마음과 정혼의 뜻을 보내는 상자를 말합니다.
함 싸는 절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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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에 들어가는 것
함의 내용은 집안과 지역, 풍속에 따라 다르지만
반드시 들어가는 것은 사주단자, 혼서지, 오방주머니, 청홍채단과 예물, 신부 한목이며 이와 함께 예복과 신부에게 줄 선물 등으로 구성됩니다. -
함의 속 밑바닥 한지깔기
함의 제일 밑바닥에 분홍색의 한지로 속을 깔아줍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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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방주머니는 분홍 한지가 깔린 위에 각 지정된 방향으로 놓는다.
오방주머니는 복의 기원을 담은 5가지 곡식을 넣은 주머니로 넣은 곡식 알의 수는 홀수로 넣는다.
각 주머니는 지정된 방향으로 함에 넣는다.
- 청색주머니 동북쪽 곡식은 찹쌀을 넣으며 부부의 백년해로를 기원하고 길한 장래를 바라는 의미입니다.
- 녹색주머니 동남쪽 곡식은 향나무를 넣으며 서로의 장래가 길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입니다.
- 황색주머니 정중앙 곡식은 노란콩을 넣으며 며느리의 심성이 부드럽기를 바라는 의미입니다.
- 분홍주머니 서북쪽 곡식은 목화씨를 넣으며 자손과 가문의 번창을 기원하는 의미입니다.
- 홍색주머니 서남쪽 곡식은 붉은 팥을 넣으며 잡귀나 부정을 쫓는다는 의미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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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홍채단을 넣는다
그 위에 청홍채단을 넣는데 음을 상징하는 청단을 먼저 넣고 그 위에 양을 상징하는 혼단을 넣는다.
그 위에 신랑의 사주를 홍보자기에 싸서 세번 근봉한 후 넣는다.
청홍채단이란?
채단은 음양의 결합을 뜻하는 것으로 신부에게 드리는 옷감을 뜻합니다.
- 음을 상징하는 청색 간지에 한복 치마를 넣고 홍실로 묶는다.
- 양을 상징하는 홍색 간지에 한복 저고리를 넣고 청실로 묶는다.
- 청채단을 아래, 홍채단을 위에 놓는다.
- 동심결로 얽어 놓으며 음과 양의 결합과 조화라는 뜻으로 부부간의 막힘없는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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혼서지를 넣는다.
혼서지는 일부종사, 백년해로의 의미를 담은 혼인서약서입니다.
- 혼서는 종이를 규격으로 자르고 아홉 간으로 접어 필묵으로 쓰고, 양쪽 끝에서 가운대로 모아 접어 혼서지 보에 넣는다.
- 네 귀에 금전지를 단 보자기에 싸서 상·중·하에 근봉을 합니다.
- 나무 받침을 놓고 한지나 보자기로 간지를 깐 뒤 그 위에 혼서지를 넣는다.
- 혼서지를 싸는 보자기는 쪽풀 물감을 들인 천을 사용하며 싸리나무대로 혼서지를 고정 후 함을 닫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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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 싸기
- 닫은 함을 붉은 보자기로 싸되 네 귀를 맞추어 싼다.
- 보자기 끈을 두번 감아 돌린다.
- 끈은 매지 않고 핀으로 고정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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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띠 매기
함띠는 소창지 한 필을 다 사용하여 함진아비가 편하게 맬 수 있도록 단단하게 맨다. 이 후 함띠사용은 나중에 아이를 낳았을 때 기저귀로 사용한다.
- 마부끈 3m를 남기고 한쪽 어깨 부분을 느슨하게 6번 돌려준다.
- 어깨 분량을 함진아비 체격에 맞게 30cm 정도 잡아 반대쪽으로 7번 감아 돌려준다.
- 다른 쪽도 다시 한번 감아 7번 돌린 뒤 등받이를 만들어준다.
- 마북끈을 만들어 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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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 놓기
교자상에 예탁보를 깔고 북쪽을 향하게 한 뒤 완성된 함을 둔다.
함을 신부댁으로 보내기 하루 전날 미리 싸서 조상님께 아뢰도록 한다. 지방에 따라 시루떡을 쪄서 그 위에 올려 놓았다가 보내기도 한다.